고 최숙현 폭행 논란 정리 - 팀닥터 징역 8년

고 최숙현 폭행 팀닥터 안모씨 징역 8년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선수들에게 가혹 행위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동처방사 안모씨(46)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안씨에 대해 징역형과 함께 벌금 1000만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 정보통신망에 신상정보 고지 7년, 아동청소년 기관 등지에 취업 제한 7년 등의 명령도 내려졌는데요. 범죄전력과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의 전자장치 부착 요청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팀닥터 명목으로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구타와 폭행, 성추행 등을 저질러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닥터 안모씨에 대해 재판부는 다름과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판결을 내린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팀닥터 명목으로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구타와 폭행, 성추행 등을 저질러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또 선수들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고통을 느꼈다."

 

"범행의 동기와 수법, 횟수, 기간, 규모 등을 볼 때 안씨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무겁다. 하지만 피고인은 현재까지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팀닥터 안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17년부터 2019년 8월까지 7회에 걸쳐 선수 4명을 폭행

2. 2013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선수 9명에게 수영자세 지도 또는 마사지 명목으로 강제 추행, 유사강간 혐의

3. 2013년 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의사가 아닌데도 21명의 선수를 상대로 물리치료 등의 의료행위를 한 뒤 치료비 명목으로 매월 적게는 3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356회에 걸쳐 2억6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최숙현선수의 극단적 선택으로 폭로된 안씨의 폭행 사실 중에는 고 최숙현 선수가 복숭아를 먹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20회에 걸쳐 가슴이나 배를 때렸으며, 다른 선수들의 뺨도 수십회 때린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 녹취록을 통해 공개된 팀닥터 안씨의 말들과 폭행당하는 소리가 충격적이었던게 생각나네요.

 

 

팀닥터로 임명되어 일했던 안씨는 사실 의사 면허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피해 역시 선수들이 고스란히 받아야했습니다.

 

1. 피고인은 과거 개인병원 물리치료 보조로 일한 경험이 있음.

2.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모 전 감독과 주장선수 장모씨의 권유로 2013년부터 해당 팀에서 트레이너로 활동.

3. 피해자들에게 무면허로 물리치료

4. 선수의 정강이 부위를 팔꿈치로 세게 눌러 근육 손상 등의 피해를 주기도.

 

 

안씨의 형량 선고의 따라고 최숙현선수 아버지는 유가족과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사법부의 양형 수위가 낮은 것 같다. 수년간 피해자들의 고통에 비해 초범이라는 이유로 감형을 받은점도 아쉽다며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스포츠계에서 가혹행위가 벌어지지 않을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딸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문자를 남기며 진실을 밝혀 달라고 했는데, 언론 등의 많은 관심 덕분에 진실이 밝혀진 것 같다."

 

"저 세상에서 아직 고통을 받으며 구천을 떠돌고 있을 딸을 생각하면 가족 입장에서 가슴이 미어진다. (딸이) 자유롭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재판에 참석했던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 역시 당해온것을 생각하면 죄값이 적다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안씨와 함께 기소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감독 김모씨와 주장 장모 선수, 동료 김모 선수 등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 최숙현선수 폭행 전말

 

스포츠계에서 선후배 또는 감독과 코치와 선수들 사이의 과도한 상하관계와 갑을 관계로, 폭행 논란이 끊이지 않는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꿈을 펼치고 싶어서 시작한 운동일텐데 폭행 피해자가 될수 밖에 없는 현실들을 참고 견뎌야만 하는것이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못할짓이지 싶네요.

 

 

물론 모든 스포츠팀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여전히 널리 퍼져있는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더욱 건강한 스포츠맨쉽과 우정을 배울 수 있는 문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